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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방학동안 열심히 참여했던 논문이 이번에 NeurIPS 2023에 억셉됐다!
첫 논문이 이렇게 좋은 데 억셉될 줄 몰라서 무척 기쁘기도 하고, 살짝 어안이 벙벙하다.
https://sunovivid.github.io/Debiased-Score-Distillation-Sampling-project-page/
Debiasing Scores and Prompts of 2D Diffusion for View-consistent Text-to-3D Generation <i>(NeurIPS 2023)</i>
We propose Debiased Score Distillation Sampling (D-SDS), an efficient technique to address the Janus problem. Our techniques involve Score Debiasing, which clip scores of diffusion models with a linearly increasing threshold, and Prompt Debiasing, which re
sunovivid.github.io
이 과정에서 배운 점은 다음과 같다.
논문의 완결성: 완벽한 논문을 쓰려고 하지 말자. 그전보다 의미있는 개선점(혹은 컨트리뷰션)이 있으면 충분히 논문으로 쓸 수 있다.
사실 이걸 쓰면서도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이걸로 논문을 쓸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떻든 분명하게 개선된 점이 있고 그걸 수식으로 작동 이유를 설명해 낸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솔직히 좋은 리뷰어를 만난 덕도 있는 것 같지만, 논문이 붙든 붙지 않든 묵혀두는 것보단 어떻게든 완결성 있게 논문으로 써서 제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마치 웹 개발에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기획부터 배포까지 한 사이클을 경험해보는게 하나씩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랄까? 이건 어느 분야를 가도 통하는 진리인가보다. 어떻게 보면 자기 검열하지 않기와 비슷한 일맥상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잘 안되더라도 라이팅 실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고, 논문을 쓰면서 실험이나 가설의 부족한 점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또 전문가(?) 들의 리뷰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다.
프로젝트를 리드하신 수성님께 같이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솔직히 내가 수성님이 부탁한 걸 자꾸 늦게 드려서(...) 죄송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 물론 나중에는 미움받지 않도록 진짜 열심히 했다.. 특히 figure 만드는 스킬과 그럴듯한 결과 뽑기 스킬(?!)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리고 논문 라이팅에 있어서 영어 실력의 부족함을 느꼈음과 동시에, 그래도 글쓰기는 결국 똑같다는 것도 느꼈다. 머릿속에 쓸 내용이 명확하면 표현은 DeepL과 ChatGPT, grammarly의 힘으로 완성할 수 있는 것.. 나는 먼저 쓰고 싶은 내용을 우리말로 적고, DeepL로 번역하되 단어를 변경하는 기능을 통해 매끄러운 문장을 선택하고, 마지막으로 ChatGPT로 글을 가다듬고 문법 오류를 교정하고 Grammaly로 최종 체크했다. 논문 제출전 퇴고와, 리뷰를 받은 후 글을 수정하면서 그래도 내가 명료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능력이 괜찮다고 느꼈다. 이제 영어 실력만 늘리면 될듯ㅎ
그리고 논문이 하나 있으니까 확실히 좋은게, 나를 홍보할 때 긴 말을 할 필요 없이, 논문 억셉된 거 하나로 보여주면 되니까 조금 더 어필이 쉬워진 것 같다. 주목도 받고 어디 가서 발표도 해보고.. 생전 처음 받아보는 관심이라 기분이 좀 좋았다 ㅎㅎ
사실 솔직히 말하면 부족한 부분이나 개선해야 할 점들이 분명히 있고, 좋은 리뷰어를 만난 덕도 큰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는 순수하게 '널리 활용되고', '원리가 직관적으로 설명가능한' 논문을 쓰고 싶다. 그러면 좀 더 자신있게 내 연구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듯? 그렇지만 어떻든 논문이 억셉되면 이렇게 좋구나란 걸 알았으니 다음 논문의 억셉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수고한 나와 정말 수고하신 수성님, 그리고 수많은 조언을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이 공을 돌리며 글을 마친다.
내가 누구? "NeurIPS 2023 paper 오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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