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오랜만에 쓰는 글삶이 바빠지면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이 많아지지만 쓸 시간은 없고, 삶이 게을러지면 쓸 시간은 넘쳐나지만 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다행히 이번에는 지난번에 낸 논문 리뷰 기간 동안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들이 많이 생겼는데, 리뷰 기간이 끝나자 약간의 여유가 생겨서 글을 쓰게 됐다. 최근 학교 동아리 친구와 밥을 먹으면서 블로그에 대한 얘기를 나눴던 것도 글을 쓰고 싶어진 것에 한 몫 했다. 본인을 솔직하게 성찰하는 글이 굉장히 인상깊게 느껴졌고, 나 또한 그런 글을 쓰고싶다는 생각을 했다.요즘 동아리를 하면서 전에 없이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사실상 입학 후 첫 학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만난 학기 같다)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삶의 방식이, 이렇게..
지난 겨울방학동안 열심히 참여했던 논문이 이번에 NeurIPS 2023에 억셉됐다! 첫 논문이 이렇게 좋은 데 억셉될 줄 몰라서 무척 기쁘기도 하고, 살짝 어안이 벙벙하다. https://sunovivid.github.io/Debiased-Score-Distillation-Sampling-project-page/ Debiasing Scores and Prompts of 2D Diffusion for View-consistent Text-to-3D Generation (NeurIPS 2023) We propose Debiased Score Distillation Sampling (D-SDS), an efficient technique to address the Janus problem. Our techni..

일년만에 글을 쓴다. 벌써 마지막 글을 올린 지 1년이 되어간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사실 글을 아예 안 쓴 건 아니고 가끔 들어와서 썼는데, 글은 묵혀두고 다시 보면 고칠 게 있으니 즉시 올리지 마라는 조언에 따라 임시저장해 뒀더니, 영원히 안 올리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래서 이제 그냥 글을 쓰면 바로 flush하고, 생각날 때 조금씩 고치는 식으로 해야겠다고 느꼈다. 임시저장된 기가 막히게 쓴 글보단 허접하더라도 세상이 나온 글이 조금이라도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오늘 들은 강연에 대한 감상을 써보겠다. 오늘 강의는 정보대학 학생회에서 추진한 연사 초청 특강으로, 우리 학교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김현우 교수님과, 29세의 젊은 나이로 서강대 교수로 부임하신 장부루 교..

드디어 코세라의 Deep Learning Specialization 코스를 끝냈다. 이 코스는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의 세 가지 축, 이론(코세라), 구현(TensorFlow 자격증), 적용(캐글 순위) 중 하나다. 군대에 가기 전, 인공지능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수많은 인공지능 입문 강의(스탠포드 CS231n 등)를 비교해보고 정작 아무것도 듣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머신러닝 부트캠프 덕에 강의를 드디어 완주할 수 있었다. 크흑.. 감사합니다 GOOGLE.. 다른 강의를 들어본 것은 아니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겠지만, 인공지능을 기본 배경만 알고 있던 상태에서 들은 바로는 참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강의였다. 총 5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신경망이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모델 성능을..

나는 2020년 9월에 공군 818기 전자계산 특기로 입대해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정보체계관리단으로 자대를 배치받아 일 년 반 넘게 복무한 후 지난 5월 5일에 무사히 미복귀 휴가를 나왔다. 길고 길었던 군생활을 한 달의 글에 깔끔하게 녹여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상상속의 잘 쓴 글보다는 블로그에 올리는 못 쓴 글이 나으니까 글을 써본다. 입대준비 사실 난 오래전부터 정보체계관리단에 가고 싶었다. 공군이 흔히 타는 루트대로 카투사에 깔끔하게 떨어지고 공군에 지원했다. 원래 육군 SW 개발병과 산업기능요원을 고려해봤지만 당시의 실력으로는 붙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군대 리스크를 안고 학년이 올라가서 다시 시도하느니 그냥 미리 공군을 가기로 했다. 그렇게 공군의 자대와 특기를 공군 갤러리를 들락거리며..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는데, 제일 좋은 곳이 어디일까 하다가 만만한(..) 티스토리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군대에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최고의 선택지를 선택하기 위해 아주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일단 하나를 선택해서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언제든지 선택지를 바꿀 수 있는 거라면. 그래서 velog도 있고 medium도 있고 github.io도 있고 notion(+oopy)도 있지만 전부터 사용해서 그래도 방문자가 약간은 있는 티스토리로 결정했다. 군대에서 뵈었던 멋진 분들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기도 했고.. 사실 노션으로 일기와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있긴 했지만, 외부에 뭔가 '내가 이런 걸 하고 있다'라고 알리고 의견을 나눌 채널이 하나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